이번엔 일러스트레이터다.
penTOOL을 이용해 원본 사진을 바탕에 깔고 그려보았다.
첫 습작이고 Object 배열에 대한 것도 익숙치 않아 좀 애도 먹었지만
그림은 포토샵이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는 것이라는 말씀이 조금 느낌으로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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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OOL을 이용해 원본 사진을 바탕에 깔고 그려보았다.
첫 습작이고 Object 배열에 대한 것도 익숙치 않아 좀 애도 먹었지만
그림은 포토샵이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리는 것이라는 말씀이 조금 느낌으로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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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
내가 이만큼 달라진 줄 알았다.
내가 저만큼 자란 줄로 알았다.
허나,
엎어져서 아픈 줄 아는 멍청이였으니
맞아서 서러운 줄 아는 바보였으니
귓전만 때리던 것들이
눈에만 보이던 것들이
머리에만 들어오던 것들이
이제야 조금씩 내 미련한 가슴에 와 꽂힌다.
(2011. 6. 16)
※그림원본 출처: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총본부 (http://jdm0777.com/a-yakchotxt/mindeulre.htm)
낡은 방
여든 아버지 힘겨운 숨소리
비틀리고 녹슨 대문 삐걱이는 소리
집 잃은 고양이 기웃대는 발자욱 소리
울 너머 지나는 이의 층층계 밟는 소리
추위도 못 막고 찬바람만 쌩쌩
더위도 못 막고 땀 젖은 방바닥
먼지 쌓인 창문에 뿌우연 풍경
비에 젖은 보꾹에 청테이프 한 장
열어 젖히기도 닫아 잠그기도
덜그럭대서 뻑뻑하고 쉽지 않다.
밀리고 쪼들린 내 지친 맘도 딱 이 낡은 방 한 칸.
바람 좀 쐬자!
(2011.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