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에게
‘세상이 원래 다 그런 거야!’
속으로 피식 웃었다.
너도
엎어져보면 안다.
바닥에 고꾸라져 보기 좋게 뒹굴면 안다.
부끄럼 가릴 손바닥 한 뼘 남지 않고
욕심 채울 주먹 한 줌 남지 않으면
그제야 알게 된다.
숨 한 번 토할 그늘도
울고 불고 따질 하늘도
뭣도 없는 가난한 땅임을
새빨간 알몸뚱이가 되면
그제야 비로소 안다.
그러니…참!
슬픈 일이다.
(2011.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