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에게

시(詩) 2011. 6. 18. 10:55

바보가 바보에게

세상이 원래  그런 거야!’
속으로 피식 웃었다.

너도
엎어져보면 안다.
바닥에 고꾸라져 보기 좋게 뒹굴면 안다.
부끄럼 가릴 손바닥   남지 않고
욕심 채울 주먹    남지 않으면
그제야 알게 된다.
   토할 그늘도
울고 불고 따질 하늘도
뭣도 없는 가난한 땅임을
새빨간 알몸뚱이가 되면
그제야 비로소 안다.

그러니!
슬픈 일이다.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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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람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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