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

시(詩) 2011. 6. 18. 16:41


처지

 

내가 이만큼 달라진 줄 알았다.

내가 저만큼 자란 줄로 알았다.

허나,

엎어져서 아픈 줄 아는 멍청이였으니

맞아서 서러운 줄 아는 바보였으니

귓전만 때리던 것들이

눈에만 보이던 것들이

머리에만 들어오던 것들이

이제야 조금씩 내 미련한 가슴에 와 꽂힌다.

                                                                          (2011. 6. 16)

 

 

※그림원본 출처: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총본부 (http://jdm0777.com/a-yakchotxt/mindeulre.htm)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해심리  (0) 2011.10.10
가난한 사람  (0) 2011.07.03
낡은 방  (0) 2011.06.18
말장난  (0) 2011.06.18
바보가 바보에게  (0) 2011.06.18
Posted by 사람2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