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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0.10 피해심리
  3. 2011.07.03 가난한 사람
  4. 2011.06.18 처지
  5. 2011.06.18 낡은 방
  6. 2011.06.18 말장난
  7. 2011.06.18 바보가 바보에게
  8. 2011.06.18 마음을 자르며
  9. 2011.06.18 병(病)
  10. 2011.06.18 상처

예쁜 꽃들은 죽겠지

시(詩) 2011. 10. 10. 14:40

예쁜 꽃들은 죽겠지

 

예쁜 꽃들은 죽겠지.

장미꽃만 남은 쓰레기 같은 세상.

꽃들에게 지들 향기를 버리고 장미를 닮으라 한다.

장미처럼 검붉지 않고

장미처럼 가시가 없는 꽃은 죽으라 한다.

허나 지 예쁜 꽃잎을 떨구고

지 고운 줄기에 가시를 달아도

너는 장미가 아니라 내쫓아버린다.

그냥 그대로 죽으라 한다.

그러니 이제 예쁜 꽃들은 죽겠지.

그 어여쁜 꽃잎과 그 고운 향기는 사라져

그 눈부신 자태들은 하나둘

먼지처럼 스러져 갈테지.

하여 머잖아 예쁜꽃들은 하나도 못보게 다 죽겠지.

세상이 온통 가시 돋힌 장미로 가득하여

냄새나고 역겹게 시들어 가겠지.

젠장할...

젠장할...

바보같은 사람들...

병신같은 사람들...

                                         (2011. 10. 9.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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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심리

시(詩) 2011. 10. 10. 14:34

피해심리

 

뒤란에서 커다란 크레인 하나를 발견하고 겁이 덜컥난다.

동네에서 얼쩡대는 새빨간 크레인 녀석.

이 가난한 동네에 뭐 주워먹을 게 있어서 이렇게 어슬렁 거리나?

또 허허로운 세상소식처럼 이 허름한 동네에도

개발의 바람이 부는건가?

덜그락 쿵쾅, 덜그락 쿵쾅.

이웃집 개축공사에도 요란한 진동과 소음으로 지치는

돈없고 힘없는 가난한 집인것을...

있는 놈들은 또 무슨 꼼수를 부려

없는 사람 등짝을 후려칠 흉계를 꾸미려는 걸까?

씁쓸하고 두려운 마음만

굶주린 뱃속을 쓰리게 한다.

                                                                      (2011. 10. 9.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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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

시(詩) 2011. 7. 3. 22:08

 

가난한 사람

아무 것도 없다.

내 하늘과 내 땅과

내 꽃도

내 나무도 없다.

기대어 쉴 나무 그늘엔

비바람에 지쳐 낡은 담벼락뿐.

그리고 남은 것은

달랑 부끄러움과 늙은 빈주먹 하나.

아, 그렇구나!

나는 가난한 사람.

                                     (201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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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

시(詩) 2011. 6. 18. 16:41


처지

 

내가 이만큼 달라진 줄 알았다.

내가 저만큼 자란 줄로 알았다.

허나,

엎어져서 아픈 줄 아는 멍청이였으니

맞아서 서러운 줄 아는 바보였으니

귓전만 때리던 것들이

눈에만 보이던 것들이

머리에만 들어오던 것들이

이제야 조금씩 내 미련한 가슴에 와 꽂힌다.

                                                                          (2011. 6. 16)

 

 

※그림원본 출처: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총본부 (http://jdm0777.com/a-yakchotxt/mindeulr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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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방

시(詩) 2011. 6. 18. 16:38

낡은 방

 

여든 아버지 힘겨운 숨소리

비틀리고 녹슨 대문 삐걱이는 소리

집 잃은 고양이 기웃대는 발자욱 소리

울 너머 지나는 이의 층층계 밟는 소리

추위도 못 막고 찬바람만 쌩쌩

더위도 못 막고 땀 젖은 방바닥

먼지 쌓인 창문에 뿌우연 풍경

비에 젖은 보꾹에 청테이프 한 장

 

열어 젖히기도 닫아 잠그기도

덜그럭대서 뻑뻑하고 쉽지 않다.

 

밀리고 쪼들린 내 지친 맘도 딱 이 낡은 방 한 칸.

바람 좀 쐬자!

                                                       (201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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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시(詩) 2011. 6. 18. 11:09

말장난

나는 가수다.
너도 가수다.
그는 가수가 아니다.
그래서 노래가 좋아진다.
나만 가수다.
우리만 가수다.
그래서 노래가 싫어진다.

나는 사람이다.
너도 사람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이 좋아진다.
나만 사람이다.
우리만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 싫어진다.
                                                             (201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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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에게

시(詩) 2011. 6. 18. 10:55

바보가 바보에게

세상이 원래  그런 거야!’
속으로 피식 웃었다.

너도
엎어져보면 안다.
바닥에 고꾸라져 보기 좋게 뒹굴면 안다.
부끄럼 가릴 손바닥   남지 않고
욕심 채울 주먹    남지 않으면
그제야 알게 된다.
   토할 그늘도
울고 불고 따질 하늘도
뭣도 없는 가난한 땅임을
새빨간 알몸뚱이가 되면
그제야 비로소 안다.

그러니!
슬픈 일이다.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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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자르며

시(詩) 2011. 6. 18. 10:51

마음을 자르며


무서워서 오지 않았으면 하는 길이 있고
 외로움 나누는  누군가  만나길,
 어디서 돈벼락 맞았으면.

 마음과  생각뿐으로
  마디와 발바닥에 힘을 내어
눈물로땀으로 견디어
 입술에  스밀 
 마음에 굵어지는 나무  그룬데
나는 아직도 이렇게 허튼 생각을  켠에 쌓는구나.

못났다정말

                                                    (2011. 5. 24)


※ 사진 출처: PHOTO by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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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

시(詩) 2011. 6. 18. 10:48

()

그래도  꼬라지에 지키고픈 모양과 생각과 욕심이 있어
일그러지고 뒤틀리고
뻣뻣해지다 꺾이고
눈을 하얗게 치켜뜨며
입에 거품을 문다.

그러다 보면
두통과
토할 듯한  울렁거림에
 동안 시달린다.
                         (2011. 5. 20)


※사진 출처: Health Korea(http://dosawoo.egloos.com/107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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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시(詩) 2011. 6. 18. 10:41

상처

그 이를 사랑하였을까 헤아릴 만큼
나는 그 이를 아낄 줄도, 위할 줄도 몰랐다.
뜯어낸 사람도 그러하지만
뜯긴 이가 더 아플 테니
이제, 남은 것은 부끄러움만…
                              (2011. 5. 18)

※ 
사진 출처: 제로쿨(neotop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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