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아무 것도 없다.
내 하늘과 내 땅과
내 꽃도
내 나무도 없다.
기대어 쉴 나무 그늘엔
비바람에 지쳐 낡은 담벼락뿐.
그리고 남은 것은
달랑 부끄러움과 늙은 빈주먹 하나.
아, 그렇구나!
나는 가난한 사람.
(201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