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시(詩) 2011. 7. 3. 22:08

 

가난한 사람

아무 것도 없다.

내 하늘과 내 땅과

내 꽃도

내 나무도 없다.

기대어 쉴 나무 그늘엔

비바람에 지쳐 낡은 담벼락뿐.

그리고 남은 것은

달랑 부끄러움과 늙은 빈주먹 하나.

아, 그렇구나!

나는 가난한 사람.

                                     (201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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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람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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